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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 올라간 이유…中, 철강 수출세 환급 1일부터 폐지

privatelab 2021. 4. 29. 23:50

기사입력 2021.04.29. 오후 4:12


중국이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을 1일부터 폐지한다. 중국 철강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한국 철강업체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지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5월 1일부터 열연, 냉연 등 146개 품목의 수출증치세 환급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철강업체들은 철강을 수출하면 약 13%의 증치세(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수출증치세 환급이 취소되면 중국 철강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중국 철강 수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초부터 중국 철강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가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증시의 철강업체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를 중국 철강공급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또한 매년 6000~7000만톤 수출되는 철강 중 절반이상이 중국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중국 국무원은 '일부 철강제품 관세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일부 수입 관세를 취소하고 수출 관세는 상향했다. 선철, 조강, 철스크랩 수입관세율을 0%로 낮췄고, 규소철, 크롬철, 고순도 선철 수출관세는 각각 25%, 20%, 15%로 기존보다 5%포인트씩 상향했다.

중국 경기 호전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내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전반적으로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려는 모양새다.

지난 3월말 중국철강재가격지수(CSPI·China Steel Price Index)는 연초대비 9.4% 상승한 136.2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4% 상승한 수치다. 철근 가격도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8일 상하이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철근선물 가격은 톤당 5358위안(약 91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28.3%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조달도 이슈로 부상했다. 29일 중국 철강협회는 철강수요 증가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톤당 193.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급등해 조치가 필요하다며 철광석 광산 개발을 통해서 가격상승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