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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 시대 온다는데…눈에 띄는 주식은?
    Investment/메타버스(Metaverse) 2021. 2. 18. 16:02

    기사입력 2021.02.05. 오전 2:00 최종수정 2021.02.05. 오전 8:05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 아바타 앱 ‘제페토’ 운영
    제페토 가입자 2억…블랙핑크 가상사인회 5천만 몰려
    VR·AR 성능 높일 고성능·소형·저전압 디스플레이 필수
    “국내대기업 빠르게 VR·AR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전망”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관련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국내 주식 중에서는 NAVER(035420)의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를 제외하고는 두드러진 움직임을 찾기는 쉽지 않으나 가상현실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디스플레이 발전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종목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추상·가공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다. 인터넷 시대 단순한 가상세계를 넘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디지털 기술을 망라해 현실감을 극대화해, 현실세계에 하는 모든 것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메타버스 기술이 고도화된 2045년을 잘 그려낸 영화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최고 경영자 젠슨 황은 지난해 10월 자사 기술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증시에는 메타버스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하드웨어(엔비디아), 소프트웨어(유니티), 플랫폼(텐센트), 콘텐츠(넥슨, 반다이), 소셜플랫폼(스냅, 핀터레스트, 스티치픽스) 등이 주목을 받는다.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IPO를 앞두고 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는 기업가치가 80억 달러(약 8조944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관련 가장 적극적 기업은 네이버(035420)다. 현재 누적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ZEPETO)는 네이버의 종속회사 스노우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네이버 제트가 운영한다. 네이버와는 손자회사 관계인 셈이다. 제페토는 현재 해외이용자 비중이 90%, 10대 이용자 비중이 80%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빅히트(3528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가 모두 네이버제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170억원 규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엔터 사업과 메타버스가 접목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제페토에 이미 블랙핑크, BTS(방탄소년단) 등 소속 가수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제페토 내에서 진행된 블랙핑크 가상 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를 현실감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VR 및 AR 기기가 필요한 만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도 동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VR 및 AR 기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해상도로는 현실감을 제대로 구현하기 불가능하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것은 OLEDoS(OLED on Silicon)이다. 얇은 부피와 가벼운 무게에도 높은 해상도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OLEDoS 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동작 원리 및 구조가 유사하지만 OLED보다 구동전압이 낮아야 하고 색깔 형성을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로 하는 등 연구할 부분이 많다.

    SK증권은 “OLEDoS는 아직 관련 밸류체인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시장이고, 기술 또한 완숙 단계에 있지 않아 가격도 높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CMOS 기술과 OLED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은 협업을 통해 빠르게 OLEDoS 시장 진입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VR/AR 기기에 관심을 갖고, 디스플레이 계열사와 함께 개발을 재개할 필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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