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디지털피디아] 메타버스(Metaverse)
    Investment/메타버스(Metaverse) 2021. 2. 18. 16:16
    • 김현우 인턴기자
    • 승인 2021.01.26 16:58

    온라인에 구현된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가상세계


    [디지털투데이 김현우 인턴기자]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확장현실(XR)에 기반해 온라인에 구현된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의 일반적 정의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이다. 가상의 화폐를 통한 경제적 거래가 일어나고, 구성원들이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보다 진보된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을 담고 있으며, 현실적인 요소와 비현실적 요소가 공존할 수 있다. 메타버스 내의 상품은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UGC(User Generated Content)로, 가상의 통화를 매개로 유통되며 현금화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은 그래픽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고, 가상세계를 눈앞에 출력하는 디스플레이는 과거 평면의 모니터에서 VR용 헤드셋인 HMD(Head Mounted Display)로 360도 확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가상공간에 대한 수요,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AI, 5G 등의 기술 진보 또한 메타버스 시대를 촉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1992년작 사이버펑크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유래했다. 작품에서 메타버스는 고글과 이어폰이라는 시청각 출력장치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세계로 규정된다. 작품 내 메타버스에선 물리 법칙의 한계에 제약받지 않지만, 경제·사회적 활동은 현실세계와 흡사하게 이루어진다.

    이후 2003년 린든 랩(Linden Lab)에서 발표한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인기를 끌며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졌다. 세컨드 라이프는 1세대 메타버스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게임 내 가상화폐, 개인적 관계는 물론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자유도로 주목을 받았다. 2008년 7월 구글도 메타버스 서비스 '라이브리'(Lively)를 출시해 연말까지 운영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용자들은 플랫폼 내에서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장소를 경험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 10대들이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유튜브가 아닌 '로블록스'(Roblox)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로블록스는 미국 16세 미만의 55%가 가입했으며, 이용 시간 점유율은 유튜브의 2.5배에 달한다. 모바일게임 샌드박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에는 월 1억명의 사용자가 접속하며,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지형, 공간은 물론 자신만의 게임까지 만들고 즐길 수 있다. 로블록스에는 자체 가상화폐가 존재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며, 현금화가 가능해 사용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외에 '포트나이트'(Fortnite)의 가상공간 '파티로얄'에서 BTS의 신곡 다이나마이트(Dynamite)의 안무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으며, 네이버 제트(Naver Z)가 제작한 증강현실 아바타 앱 '제페토'(Zepetto)에서는 블랙핑크의 팬사인회가 열리는 등 메타버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협업도 활발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닌텐도(Nintendo)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선거 운동을 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메타버스 육성에 힘을 쏟는다. 글로벌 ICT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XR 산업에서 국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 현장에 XR 활용을 전면화하고,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려 2025년까지 XR 경제 효과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3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PWC컨설팅은 메타버스의 기반 기술인 XR의 글로벌 경제 파급 효과가 2025년 4764억달러(약 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