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풍부한 유동성…美 경기부양에 더욱 늘어날 것"
    Investment 2021. 3. 15. 17:37

    기사입력 2021.03.15. 오전 8:21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하면서 시중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인들이 현금을 지급받게 되면서 증시에 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의 경기부양 법안에는) 미국 가정 약 90%에 1인당 최고 1400달러의 현금을 주고 주당 3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금을 8월까지 연장하는 안이 담겼다”며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시중의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글로벌 통화공급 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면서 작년 11월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는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글로벌 통화공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미국으로 분석됐다.

    그는 “도이체방크가 미국 개인투자자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받게 되는 현금의 37%를 주식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결과가 왜곡된 부분이 있겠지만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도이체방크는 조사결과를 단순하게 대입해보면 1500달러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지만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며 “지난 금요일(1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물가나 금리 부담에 대한 우려는 결국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려있다”며 “미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로 연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는지 여부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을 나타내는 크레딧 임펄스(Credit Impluse)가 작년 9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유동성 공급 속도 조절 가능성이 나타났지만 유동성의 급격한 축소로 연결되지는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 2월 중국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돌아 3개월 연속 둔화됐다”며 “특히 신규수주와 수출수주 등 향후 제조업 경기 흐름을 선행해서 움직이는 지표들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는 유동성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광수 (gs88@edaily.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