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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프라 투자, 원자재시장 성장모멘텀…인플레 제한적"Investment 2021. 3. 30. 15:28
기사입력 2021.03.30. 오전 8:0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원자재 시장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이 제한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발표는 최근 주춤한 원자재 시장에 추가 시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프라 투자 지출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규모로 발표되면 원자재 시장에도 강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오는 31일 예정된 피츠버그 연설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투자와 보육 및 보건 관련 투자 등 2갈래로 나눠 진행되며, 보육·보건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계획은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산업용 원자재 가격과 유가 흐름은 차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추진될 인프라 투자는 도로 및 철도 등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디지털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산업용 원자재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원유시장에 중립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구리 상대가격을 보더라도 과거에 비해 유가 상승폭은 구리 가격 상승폭을 밑돌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유가 급등을 촉발한 수에즈운하 통행 중단 사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산업용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 현상은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리스크 자극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Invest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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