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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대란 수혜’ 해운株 상승파도 탔다Investment 2021. 4. 26. 22:22
기사입력 2021.04.26. 오후 5:48
화물대란이 현실화되면서 해운주가 급등세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해운 업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1% 오른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0.93% 오른 3만655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팬오션 역시 이날 장중 9.86% 오른 7690원까지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해운(6.11%), KSS해운(3.2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월 말 대비 3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특히 한국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주 동부해안 항로 운임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5687달러, 서부해안 운임은 4976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운임도 4325달러로 전년 동기(753달러) 대비 6배 가까이 급등했다.
해상운임은 지난 1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16% 오르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물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해운업의 수급 환경이 최근 10년 새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고 "공급 제약과 이연 수요 수혜가 끝날 때쯤이면 선사들이 그동안 장기불황 여파로 선박투자를 최소화해왔던 효과가 운임시황을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수산부는 연내 HMM이 1만3000TEU(6m 컨테이너)급 선박을 12척 추가 발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럽노선의 운송 역량을 먼저 키우고 미주 노선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주 지역의 효율적인 운송선박에 대한 공급량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도움되는 투자"라며 "2025년까지 시장 대비 2배 정도 선대 투자를 늘려 시장 점유율 1%포인트 확대도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HMM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중순까지 조정받았던 건화물선 운임(BDI)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수혜도 기대된다. BDI는 한동안 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84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최근 BDI 급등이 2·4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Invest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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