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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부양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부상Investment 2021. 2. 26. 17:49
기사입력 2011.09.05. 오후 11:00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침체 우려가 제기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미 통화 당국의 정책으로 장·단기 금리의 방향을 반대로 움직이게 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떠오르고 있다.
유력한 부양책 중 하나로 거론됐던 3차 양적 완화(QE)는 효과가 불확실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 언론들도 채권시장, 증권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을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QE)가 오는 20일과 21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양책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5일보도했다.
◇ 美 경제, 부양책 절실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로 치닫고 있다.
제조업 경기는 25개월만에 최악의 상태에 빠졌고 일자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백악관조차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지수는 8월에 50.6을 기록,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의 신규 고용은 1945년 2월 이후 약 66년 만에 처음 0(제로)을 기록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런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발표했던 2.7%에서 1.7%로 내렸다.
특히 지난 2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으로 추가 부양책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현실적 대안
연준이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부양책 중 하나로 3차 양적 완화가 아직도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공개시장조작 중 하나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한편에서 장기증권을 사고 다른 한편에서는 단기증권을 동시에 파는 것으로 통화 공급량을 변화시키지 않고 장기 금리는 내리고 단기 금리는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단기 금리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트위스트'(비틀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준이 장기채권을 사들여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투자자와 기업에 장기 금리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주택대출 등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유럽으로 자본이 이탈하는 것을 막고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 금리는 올리고 장기 금리는 내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했었다.
스트레이티거스의 이코노미스트 돈 리스밀러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연준이 3차 양적 완화 조치는 유보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추가 양적 완화, 최후 카드로 비축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앞선 2차례의 양적 완화 조치가 경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아 연준으로서는 추가 양적 완화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경기를 부양하지 못하고 물가만 상승시키면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추가 양적 완화 조치 이후에는 경기를 살릴 마땅한 카드가 없어 연준이 최후의 수단으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아껴 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NBC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 FOMC의 11월 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수단이 논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leesang@yna.co.kr'Invest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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