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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뒤 반응은
    Investment 2021. 2. 26. 20:57

    기사입력 2011.09.26. 오후 6:00 최종수정 2011.09.28. 오전 10:48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내놓은 이후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대신 원유와 금,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연계채권, 주식 등은 팔아 치우고 있다. OT로 인플레 압력은 낮아지는 대신 달러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OT는 장기채권 매각 및 단기채권 매입을 병행해 투자를 유도하는 경기부양책 중 하나다.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OT에 대한 실망감에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으로 꼽히는 주식의 매도압력도 급증했다.

    ■달러 사고 금ㆍ원유 팔고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OT 발표 이후 투자가 줄면서 금값은 8% 하락해 온스당 1656달러(약 1967000원)까지 떨어졌다.

    원유값은 배럴당 86달러(약 102000원)에서 80달러(약 9만5000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1년래 최저치다.

    반대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OT 발표 이후 달러가치는 1.9%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Fed OT 때문이다. OT는 장기채권을 팔고 단기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자금이 풀리지 않아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장기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 인해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으로 이익을 보는 상품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OT 발표 이후 관련 상품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리처드 길훌리는 "Fed가 양적완화(QE2)로부터 방향을 바꿨다"며 "달러를 약화시키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부추기는 대신 장기금리를 낮추고 주택시장을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QE2 당시 나타났던 달러를 팔고 상품을 사는 움직임이 역전됐다"며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주가 급락

    그러나 OT에 대한 실망감과 글로벌 경제전망 악화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48개국 주가지수를 평균한 FTSE 올월드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지난주 지수는 지난 5월 고점과 비교하면 20%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 3ㆍ4분기 마감을 앞둔 시기라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 보고서가 작성되는 이 기간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거래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세계적인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 케셀은 "시장이 유동적이지 못하고 위험부담 경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이번 분기 마감이 가까워오면서 강해졌다"고 말했다.

    투매로 가격이 급락한 위험자산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그러나 유로존 채무위기와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케셀은 "위험부담을 늘리기 전에 유럽에 대해 공조되고 신뢰할 만한 해법이 나오는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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