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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수소株 찾아볼까…현대차·SK·두산 주목Investment 2021. 4. 22. 17:03
기사입력 2021.04.21. 오후 5:45 최종수정 2021.04.21. 오후 7:46
정부가 민관 협력을 통해 수소경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올 들어 수소 관련주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작년 5월 문재인정부가 '그린뉴딜'을 선언한 뒤 연말까지 3~5배 급등했던 수소 관련주가 올해 들어서는 조정을 받고 있다. 21일 종가 기준 두산퓨얼셀(-19.2%), 한화솔루션(-13.72%), 현대모비스(-17.31%), 현대글로비스(-17.8%) 등 수소 밸류체인 업체들은 모두 1월 말~2월 초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그룹사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소 관련 밸류체인을 선점한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사들이 수소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2차 랠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소 산업 발전은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가치평가가 다소 낮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며 "투자가 활발한 그룹사 중 수요 가시성과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한 두산, 현대차, SK그룹 핵심 계열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두산그룹은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범그룹 차원에서 수소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 인력을 모아 조성한 TF는 글로벌 수소 시장 분석을 토대로 수소 생산·유통(운송·저장)·활용(발전·모빌리티)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21일 이와 관련해 국내 1위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자 두산퓨얼셀에 관심이 쏠리면서 장 초반 3.76% 급등했다. 다만 두산퓨얼셀은 이날 코스피가 1.52% 조정받으면서 상승폭을 다시 모두 토해내며 장을 마감했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연료전지(PAFC)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두산퓨얼셀은 PAFC 생산설비 대규모 증설과 더불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공장(50㎿)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PAFC 생산 규모는 현재 90㎿에서 2023년까지 23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특히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수소발전의무화(HPS) 제도가 도입되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차, SK그룹 역시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SK, 현대차,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는 2030년까지 42조1000억원을 수소경제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이들 민간기업 투자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운송), 현대로템(충전), 현대모비스(수소 연료전지) 등 계열사 전반에 걸쳐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비상장 자회사 SK E&S를 중심으로 생산부터 공급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SK와 SK E&S가 공동으로 나스닥 상장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PlugPower)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SK E&S는 수소 주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는 민간기업이다. 이에 SK는 특히 수소 밸류체인 중 생산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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