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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中 건설기계 시장… 중장비업계 기대감Investment 2021. 4. 27. 23:18
기사입력 2021.04.27. 오후 1:55 최종수정 2021.04.27. 오후 7:31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인프라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4591대를 팔아 월간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이는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1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7152대로, 지난해 중국 시장 연간 판매량의 38%에 이른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달 중국에서 건설장비 2200여대를 수주했는데,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199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7800여대를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 연간 판매량의 30% 수준의 물량을 지난달 한 달 동안 수주한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358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9% 더 늘었다.
이는 최근 중국 인프라 시장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2분기에 발주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프라 시장 투자가 확대되면서 건설장비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겨울철인데다 춘절이 속한 1분기보다 2분기 발주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 물량은 29만5000여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20만9000여대)보다 41%나 더 늘어난 수준이다.올해는 인프라 투자 규모가 늘면서 역대급 규모로 주문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증권이 중국공정기계협회의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판매물량은 총 32만4000여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약 9.8% 가량 더 많다.중국 시장 판매량 증가로 건설기계업체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2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55.11% 더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1분기 522억원, 2분기에는 53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유동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내수 굴삭기 시장은 인프라 투자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기자 ishsy@'Invest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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