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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상장 앞둔 원스토어, 추가 프리IPO 투자유치 나섰다Investment 2021. 4. 27. 23:44
기사입력 2021.04.27. 오전 2:31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인 SK텔레콤(017670) 계열사 원스토어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프리(Pre) IPO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SK증권을 선정해 연내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대항마로 꼽히는 안드로이드 기반 토종 앱스토어다. 이번에 상장하게 되면 앱 스토어 단일 비즈니스로 상장하게 된 첫 사례가 된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1조~2조원에 달한다.兆단위 밸류 전망…KT·LGU+도 투자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달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원스토어의 프리IPO 투자 유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원스토어 프리IPO 단계에 각각 210억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프리IPO로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SK텔레콤(50.1%)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KT(3.1%) △LG유플러스(0.7%) 등으로 재편됐다.
통신 3사는 지난 2016년 각 사의 앱마켓(SK텔레콤 T스토어·KT 올레마켓·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해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원스토어의 밸류에이션은 1조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가 적지 않은 밸류에 지분투자를 한 만큼 원스토어의 기업 가치에 대한 확신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리IPO는 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책정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거론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작게는 1조원, 크게는 7조원까지도 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정에 따라서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에서 7조원까지도 도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장 시점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원스토어 상장에 대해 “올 상반기 상장예비 심사 등의 실무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에 원스토어를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기순익 흑자 전환…“콘텐츠 사업 속도”
글로벌 앱마켓은 구글의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 ‘2강’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원스토어가 이 구도를 깼다. 지난해 8월 기준 원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은 18.3%로 애플의 앱스토어(10.5%)를 넘어섰다. 지금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성장성도 밝다. 구글의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는 미국을 포함해 결제방식을 인앱결제로만 강제할 방침이다.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아니고서야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원스토어는 이들 앱마켓보다 낮은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 개발사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 음원 서비스 앱 ‘벅스’가 입점했고, 올해 초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음원 서비스 ‘플로’가 각각 입점했다.
실제로 실적에서 정책 효과를 엿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원스토어는 지난해 매출액 1552억1800만원, 당기순이익 19억5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 기록이다.
콘텐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장르소설 전문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예스24와 함께 지식재산권(IP) 조인트벤처(JV)인 ‘스튜디오 예스원’을 설립했다. 게임과 영화, 캐릭터 등 2차 저작물을 생산해 콘텐츠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광수 (gs88@edaily.co.kr)'Invest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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